•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민주당, 트럼프 일방통행에 인준 보이콧 맞불

등록 2017.02.01 08:36:33수정 2017.02.01 10:33: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워싱턴=AP/뉴시스】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2.01 

【워싱턴=AP/뉴시스】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2.0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 많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치자 민주당이 장관 지명자 인준 보이콧으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면충돌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은  31일(현지시간) 상원 민주당이 트럼프가 자신의 반난민행정명령에 반기를 들고 나선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을 파면한 데 항의하며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의 인준표결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표결은 1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열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인준 청문회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이날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므누신과 프라이스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를 보이콧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자료를 상임위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인준 결정을 내리기 전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인 므누신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사익 간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프라이스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시행을 맡은 부서 책임자 후보란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이 트럼프 정부의 발목을 잡기 위해 고의적으로 장관 내정자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도 장관 내정자들을 인준할 수있다.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각료급 내정자는 총 15명이다. 하지만 이중 의회의 인준을 받은 사람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 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뿐이다.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릭 페리 에너지 장관,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벤 카슨 도시개발 장관 지명자는 상원 상임위를 통과해 상원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로 논란이 되고 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후보에 대한 상원 전체 인준 표결은 1일 이뤄질 예정이다.

aeri@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