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치아 및 점으로 본인 확인 검토…유족 안 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TV조선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14일 특종 보도하고 있다. TV조선은 북한 김정남이 어제 오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살당했다며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02.14. (사진= TV조선 캡쳐) [email protected]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습돼 사망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의 유족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유족의 유전자(DNA) 감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수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하루 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신원확인과 관련해 "유족의 DNA 감정이 최적의 방법이다"면서도 DNA 확인이 어려운 경우, 시신의 치아 및 얼굴의 점을 김정남의 생전 사진과 대조해 확인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23)의 입국설에 이어 김한솔의 동생인 김솔희(18) 입국설이 나돌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한솔 입국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했다. 김솔희 입국 역시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 없다.
유족 입국설에 더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유족의 DNA 채취를 위해 김한솔 등 유족이 거주하고 있는 마카오에 팀을 파견했다는 설도 있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 측은 "유족이 시신의 몸을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정남 시신과 관련해 본인확인이 필요한 것은, 김정남이 북한 국적 46세 '김철'이라는 이름의 외교관용 여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이유로 북한은 사망한 것은 김정남이 아니라 김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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