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 국무, 중국에 北 지원 기업 재재강화 경고할 듯
【도쿄=AP/뉴시스】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왼쪽)이 15일 밤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틸러슨 국무는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017. 3. 15.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정부는 북한의 무기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며 “(이 제재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과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전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해리티지 재단의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너는 CNN에 “(북핵문제에서) 중국은 해결책이 아닌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중국이 북한의 불법행위 증거를 부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이나 유엔 결의안 위반을 할 때마다 중국은 남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는 등가치중립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이 중국 지도부와 이미 대북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북한 정권을 압박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대가를 치르게 다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이 대북문제에 있어 더 많은 일을 하길 바란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항상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알고 있고 중국이 기존 대북 제재와 다른 방법들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링너도 CNN에 중국이 북한의 경제활동의 90%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15일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중국 지도부에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로이터 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중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에 직접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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