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유엔대사 "미국, 북핵 6자회담 복귀하지 않을 것"
헤일리 대사는 1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전 협상구조)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이 북한에 대해 우려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가설에는 답변하지 않겠지만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의 이런 발언은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20년 간 미국의 북한 비핵화 노력이 실패했다고 언급한 이후 나와 주목받고 있다.
전날 틸러슨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이어 개최한 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 노력을 20년간 해 왔지만 실패했고,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불린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펴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6자회담은 한국, 미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이 참여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다자간 대화틀로 지난 2003년 8월27일에 시작돼 2007년 9월30일까지 총 6차례 회담이 열렸다. 2008년 12월 중지된 뒤 2009년 4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6자회담을 탈퇴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북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6자 회담 재개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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