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정당, 文 아들 채용 의혹 '맹공'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가 열린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김 대변인은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소위 신의 직장 중 하나"라며 "그러나 문 전 대표의 아들은 2대 2 라는 단군 이래 공기업 최저 경쟁률을 자랑하며 공기업에 입사하고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입사 1년 2개월 밖에 안 된 새내기 신분으로 휴직계를 던지고 무급 인턴으로 2중 취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기업에 동영상 전문가로 입사한 사람이 미국에서 무급 인턴 취급밖에 받지 못한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무급 인턴 자리도 없어 전전긍긍하는 우리 청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고용정보원에서 근속할 뜻이 없었다면 유학을 떠나며 바로 퇴사했어야 한다. 양다리 걸치기로 다른 청년들 일자리를 뺏어놓고, 타 회사 인턴으로 근무했던 기간까지 포함해 퇴직금을 받은 것은 반칙 중의 반칙"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측은 '무급 인턴'이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 아니다, 37개월 퇴직금도 문제없다는 해명을 반복하고 있지만 국민 상식은 그게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에 신물이 날 대로 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문제없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문 전 대표 아들의 각종 특혜 의혹이 바로 청산돼야 할 적폐"라며 "취업특혜에 더해 사례를 찾기 힘든 입사 초기의 장기 어학연수 휴직, 휴직 중 미국 내 불법 취업, 퇴직금 부당수령 의혹 등 마치 특혜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대선 주자의 이 같은 자식 취업 특례 의혹은 지금도 취업을 위해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대다수의 청년들로 하여금 절망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우리가 목도했던 정유라에 대한 입시 등 각종 특혜와 우병우 아들의 '꽃 보직' 의혹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자기 자식은 뒷구멍으로 각종 특혜는 다 누리게 하면서 겉으로는 포퓰리즘적 일자리 대책을 양산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적폐이고, 본인이 바로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며 "문 전 대표는 이미 해명이 다 끝난 사안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문 전 대표의 생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이번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촛불을 든 국민들의 바람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에 대한 바람이었다"며 "문 전 대표는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취업 특혜뿐 아니라 취업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해서까지 하나하나 양파껍질 벗기듯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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