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방장관 인사에…中전문가 "예측불가능성 주입"
중국 전문가, 폭스뉴스 앵커 국방장관 지명에 우려
"미군과 국방시스템내 직책 맡은 경험 부족"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44)를 지명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취약한 미중 군사관계에 예측불가능성을 추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은 2017년 4월6일(현지시각)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헤그세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2024.11.14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헤그세스 지명자를 "민주당에 대해 자주 비판해 왔고,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주펑 원장은 "헤그세스 지명은 미중 군사관계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또 "그는 장기간 군 복무 경험이 있지만 미군 및 국방 시스템 내에서 직책을 맡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에 발탁한 인물들은 (대부분) 트럼프와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미중관계의 미래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장은 또 "트럼프의 개인적 영향력이 미국 정부 공무원의 기술 및 전문적 기준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 교수도 "미중 관계가 트럼프의 첫 임기 때보다 악화될 수 있고, 이 가운데 군사 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스 교수는 "그러나 미국은 양국 군대 간의 심각한 충돌을 방지하는 데 상당한 중요성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군대 간의 대화는 이(충돌 방지)를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를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에 지명하며 "피트가 군을 지휘하면 적들은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 군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폭스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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