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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美, 시리아 공군기지 첫 폭격…트럼프 "화학무기 차단해야"

등록 2017.04.07 1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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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군은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지중해에 있는 미군 군함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로 6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04.07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한 미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군은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지중해에 있는 미군 군함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로 6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04.0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미군의 전격적인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은 이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미군은 시리아에서 중동지역 및 유럽 일부국가들과 연합해 이슬람국가(IS) 등 무장조직이 장악한 곳을 집중적으로 폭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 후 긴급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가 또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행동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난민 위기가 계속 악화하고 지역은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 년간 아사드의 태도를 바꾸려는 시도 모두가 실패했고, 그것도 매우 극적으로 실패했다"면서 "그 결과 난민 위기가 악화하고 지역의 불안정이 계속됐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나는 모든 문명국들에게 시리아의 학살과 유혈, 그리고 모든 종류의 테러리즘을 끝내기 위한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 너무나 큰 도전에 직면한 우리를 위해 신의 지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 정의를 지지하는 한 평화와 화합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세이크온=AP/뉴시스】4일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에딥 미디어 센터(EMC)가 제공한 신뢰성 있는 사진으로, 이들립 북부 마을에서 독가스 공격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상자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 2017. 4. 4. 

【칸세이크온=AP/뉴시스】4일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에딥 미디어 센터(EMC)가 제공한 신뢰성 있는 사진으로, 이들립 북부 마을에서 독가스 공격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상자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 2017. 4. 4.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한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시리아 현지 7일 새벽 3시 45분 쯤 공격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보고받은 후 "무고한 여성과, 어린 아이, 예쁜 아기들이 사망했다"며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군사대응을 시사했다.

 6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지중해 동부에 있는 미 해군 소속 구축함 USS 존스호와 USS포터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시리아 홈스 인근에 있는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미군 당국은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는 화학무기를 투하한 시리아 정부군 군용기가 출격한 곳이라며 이곳을 목표물로 삼은 배경을 설명했다. 미군 당국은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에서 목표물이 된 장소는 활주로, 격납고, 통제 타워, 무기 저장소 등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시리아 국영 방송은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공격은 "침공 행위"라며 비판했다. 시리아 국영 방송은 "미국이 여러 대의 미사일을 동원해 시리아 군사시설을 폭격했다며 이는 침공행위"라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 지역에 투하한 화학무기가 '사린가스'라고 의심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 사전에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6일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에 앞서 핫라인을 이용해 러시아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 군에 미국의 폭격 방침을 사전에 알렸다"며 "이는 시리아 내 공군기지에 있는 러시아와 시리아 인력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어 "시리아 폭격 결과물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미군 미사일 폭격으로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 있던 군용기와 보조 시설 등이 대부분 파괴돼 화학무기를 운송할 시리아 정부군의 능력이 거의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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