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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틸러슨·라브로프 "북한 문제 평화적 해결 확인"

등록 2017.04.13 07: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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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Foreign Minister Sergey Lavrov, left, and 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attend a news conference following their talks in Moscow, Russia, Wednesday, April 12, 2017. Amid a fierce dispute over Syria, the United States and Russia agreed Wednesday to work together on an international investigation of a Syrian chemical weapons attack last week. (AP Photo/Ivan Sekretarev)

미·러, 갈등 완화 위한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열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A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돼야 한다는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 호의 한반도 근해 이동을 "통상적인(routine) 것"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태평양 상에서 이동하고 있는 칼빈슨 호 전단은 특정한 목표가 없다. 칼빈슨 호의 현 위치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해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 그리고 충돌을 막는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충돌을 막는 채널이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군사작전 중 충돌할 위험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과 같은 핫라인을 가르키는 것으로 지난 6일 미국의 시리아 폭격 단행 이후 러시아는 이 핫라인을 차단했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북한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정치적 솔루션을 통해야 한다"며 군사적 행동배제를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두 사람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신뢰 수준이 낮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세계에서 핵을 가장 많이 보유한 두 나라가 이런 식의 관계를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두 나라가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실무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골칫거리들(irritants)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틸러슨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자국 국민들을 공격했다고 비판한 반면, 라브로프는 화학무기를 사용했지는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 '언론의 히스테리'로 표현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를 '짐승'으로 표현한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사드 자신이 자초한 것"이라고 답했다.

 틸러슨과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해서도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틸러슨 장관은 "미 대선의 러시아 개입은 확립된 팩트(a settled fact)"라고 말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야말로 세르비아부터 이라크, 리비아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체제 변화'를 이루려고 시도해왔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하지만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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