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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일부단체, 삼성 이재용 구명본부 창립 연기…'지역 부정여론 탓'

등록 2017.04.27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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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평택시 일부 단체와 기업인들이 27일 '삼성전자 정상화 촉구 이재용 부회장 구명본부'를 창립하려다가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구명본부 준비위원회는 이재용 부회장 구명운동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창립식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인 등 100여명은 이날 오후 남부문예회관에서 삼성전자 정상화 촉구 이재용 구명본부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앞서 준비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수 차례 모임을 갖고 이재용 구명본부를 창립하기로 뜻을 모은 뒤 구명본부 창립식을 알리는 현수막 150여개를 평택시내 곳곳에 게시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고덕산단에 계획된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단체 결성을 준비해 왔다"며 "이재용 부회장 개인을 구명하기보다는 삼성전자의 정상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오해하는 목소리가 나와 일단 창립식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대표는 SNS를 통해 "삼성 이재용 구명운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민 정서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지역 공동체가 정의롭고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선 구명본부 창립 자체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평택시에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지역 사회의 이재용 부회장 구명 운동이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일단 삼성과 상의하지 않은 독단적인 활동이며 우려하고 있는 투자 계획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 283만㎡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를 건설해 올 6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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