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 태평양사령관 "한반도 위기, 내가 본 최악…北, 미국 타격 능력 갖게 될 것"
【 워싱턴=AP/뉴시스】미 해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며칠 내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17.04.27
AP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 타격이 가능한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한반도 위기는 현실(real)이다. 내가 본 최악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정보 당국 내에서는 김정은이 오늘 또는 곧 미국을 타격할 수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리라는데 다소 의심이 있지만, 나는 그가 진짜로 그런 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 국면을 196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와 비교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두 위기를 비교할 상황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쿠바 미사일 위기 해결의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전투 역량"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은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응해 신뢰할 수 있는 전투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대통령이 결정할 옵션들을 제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남한과 미국을 겨냥할 수있는 핵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한은 미국 안보의 가장 임박한 위협이며, 호주와 남한, 미국을 타격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김정은은 (핵미사일 개발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 모든 국가들은 이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왜냐면 북한의 미사일은 모든 방향을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로 내버려두면, 호전적인 수사에 걸맞는 (미사일)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면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협력을 촉구했다. "나는 우리가 변곡점에 있다고 믿는다"는 말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거듭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김정은이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미국은)만약 필요하다면 오늘 밤 당장 싸울 수있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현재 상황에 중국이 책임이 있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움직임,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압박 효과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하며 기대한다"면서도 "아직은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해리스 사령관은 하루 전 26일 청문회에서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수일 내 가동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