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육성에 경북도-대기업 손잡아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30일 오전 경산시 서상길에서 경북도와 ㈜현대그린푸드 관계자, 지역 청년사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괴짜방’ 1호점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7.08.30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경북도는 30일 오전 경산시에서 ㈜현대그린푸드 (박홍진 대표이사)와 ‘사회적경제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고 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의 네트워크 공간인 ‘청년괴짜방’ 1호점을 열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매출 1조5천여억 원에 8000억원 규모의 구매력을 가진 대형 식자재 유통사이다. 이 날 협약에 따라 이 회사는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지역 농산물 구매를 늘이고 품질관리 역량과 인프라 등을 사회적 기업과 공유하면서 경북도의 사회적 경제 확대를 돕게 된다.
‘청년괴짜방’은 청년, 지역민, 사회적 가치, 창업아이템, 지역문화 등이 서로 융합하는 곳이면서, 청년들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준비하는 창업네트워크 공간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현대그린푸드와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단기과제 6, 장기과제 3개항에 최종 합의하고 이번에 MOU를 체결하게 됐다.
경북도와 현대그린푸드의 이번 협약은 역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모델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이번 추경에 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역공동체형 청년 사회적 기업 10개, 청년 선호도가 높은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 청년 사회적 기업 1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경북도가 발굴한 사회적 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지역공동체형 청년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해 공동 품질관리와 함께 5년간 안정적인 거래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프랜차이즈 카페형 사회적 기업에는 고급 원두커피(달마이어)의 원가절감 지원, 사이드메뉴 및 용기 개발지원 등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의 시장 진입 및 판로 확대를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가 이 날 개소한 ‘청년괴짜방 1호점’이 있는 곳은 경산시 구도심 지역으로 대학 밀집해 있다. 도는 이 사업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청년 사회적기업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는 올해 내에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파악해 청년괴짜방을 4개 정도 추가 설치하고, 공감네트워크, 지역민과 함께 융화되는 서포터, 사회적기업 멤버십 등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 공동체 청년 사회적 기업 육성 모델은 우리지역 농산물의 생산·판매·구매 등을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공유하는 상생협력 모델로, 해체위기를 맞은 농촌사회의 어르신 농가에 수익을 높이고, 지역에는 청년들이 들어와 다시 한번 생기가 돌게 하는 혁신적인 공동체 회복 사업”이라며, “이번에 경북도와 현대그린푸드와의 협약은 지역과 대기업이 상호 협력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행사진행에 앞서 가진 ‘청년과의 대화’에서 청년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창업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지역 청년들에게 “스티브잡스, 일론 머스크처럼 청년들이 경북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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