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北 올림픽 참가 환영…韓위안부합의 이행해야"
【도쿄=AP/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2017.08.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9일 남북회담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한편, 북한에 대한 압력강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기 때문에, 북한이 참가 의향을 나타내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의 (북한의 핵·미사일) 정책 앞에 밝은 미래는 없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하기 바란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자세를 바꾸지 않은 것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한일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착실한 합의 이행을 요청하는 자세에 변함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자세 변화는 평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한편, 핵미사일 개발을 우리나라(일본)을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해 전례없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력을 가해나갈 것이다. 여기에 변함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오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해 미일 양국은 계속해서 압박을 가할 방침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책 변경이 북한과의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이 이날 매티스 장관과 전화통화에 나선 것은 남북한이 2년여만에 고위급회담에 나서기 전에 미일 협력을 과시하고 한국이 대북 유화적 자세로 기울지 않도록 견제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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