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1300억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올 한해 총 1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서비스 공공구매에 나선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와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300억원은 지난해 목표액(1000억원)에 비해 30% 늘어난 규모다. 시는 지난해 총 1157억원을 공공구매해 목표액을 초과달성한 바 있다.
시는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자치구와 투자출연기관을 직접 방문해 공공과 사회적기업을 연결해주는 '공공구매 영업지원단'을 강화한다.
시는 또 자치구·투자출연기관·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공구매박람회'를 개최,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간 접점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인식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현재 시 본청·사업소·자치구·투자출연기관에만 적용되고 있는 공공구매 의무화를 내년 복지시설 등 시비로 운영되는 민간위탁시설까지 확대한다. 올해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를 권고하고 내년부터는 공공구매가 의무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1.3%(1157억원)에 머물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비율을 2022년까지 3%대(2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인건비·사업개발비·사회보험료·지역특화사업 등을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에 올해 총 118억원을 투입한다. 상품개발·판촉·경영상담·홍보 등 비용 외적인 부분도 종합지원한다.
또 주거·환경·보육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최대 1억원(초기사업비 5000만원+추가 사업비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성장가능성과 사회적 가치구현을 고려해 서울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3년간 집중지원해 대표 기업으로 육성한다.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마을기업에는 사업비를 최대 8000만원(신규 5000만원, 재지정 3000만원) 지원한다.
시는 2일 오후 3시30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2018 서울 사회적경제 신년회'를 개최해 서울 사회적경제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분야별 사회적경제 협의체, 지원기관, 일반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은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여성·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와 복지·돌봄 같은 사회서비스를 동시에 창출하면서 매출도 올리는 기업이다.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이 대표사례다.
시가 사회적경제 분야를 2012년부터 지원한 결과 2012년 당시 819개였던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지난해 3914개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는 올해는 15%(586개) 많은 4500개까지 늘려 신규 일자리를 더 창출할 방침이다.
조인동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사회적경제는 우리 사회의 혁신을 주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사회와 공동체 문제해결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사회적기업 맞춤형 지원과 사회책임조달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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