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핵태세 보고서 “제멋대로 억측” 강력 반발
중국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4일 미국 국방부의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가 중국의 핵전력에 대해 "제멋대로 추론한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발표한 핵태세 보고서가 "잘못된 억측으로 중국의 핵전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런궈창 대변인은 중국 핵전력이 "항상 국가 안전보장에 필요한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런궈창 대변인은 "미국이 냉전시대의 사고를 버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런궈창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로 위협을 가하거나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나온 핵태세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정책과 태세 개요와 향후 수십 년간 핵위협의 전망 등을 담은 것이다.
보고서는 신 핵전략으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핵무기 증강과 현대화를 명기하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을 '당면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로 러시아를 겨냥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도 핵전력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중국 핵전력에 관해 보고서는 "거의 또는 모든 목적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이동식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에서 신형 수중발사 탄도 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까지 신종 핵전략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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