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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장애인 재활시설서 장애인 학대 정황 포착···경찰 수사

등록 2018.02.12 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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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시설 "시설 종사자 모두 가해자로 몰려 오히려 피해"

【수원=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찰이 지적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장애인 학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애인들은 현재 다른 재활시설로 옮겨진 상태다.

 1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 22일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장애인센터)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광주시의 한 지적장애인 재활시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애인센터는 지난해 9월 경기도에 접수된 학대 제보를 조사하던 중 학대 의심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올해 1월 한 달 동안 시설에 있는 장애인 9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장애인 7명이 다수의 재활치료 교사들로부터 장기간 반복적으로 손찌검 등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학대 피해 진술을 받는 중이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진술분석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이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만큼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해당 시설과 재활치료 교사들에 대한 경찰 조사는 진술분석 결과가 나온 뒤에 이뤄진다.

 경찰과 장애인센터는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장애인 7명의 동의를 얻고 지난 8일 이들을 다른 시설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통해 시설에서 장애인에게 폭행 등 학대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다음 달까지 진술 분석을 끝낸 뒤 시설과 재활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시설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가해자로 확인되는 교사를 알려주면 우선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경찰 수사로 시설 종사자 모두가 가해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교사들의 인권 침해도 있었다"고도 했다.

 jty14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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