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이달말 공식 퇴임…"대북 압박 성공했다"
【아부자=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논의의 극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2018.03.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3일(현지시간) 경질 통보를 받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양하고 이달 말 공식적으로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가 중요한 안보적 정책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시기에 질서정연하고 원활하게 지휘 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에게 자신의 임무를 위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자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상원 청문회는 4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북미 대화가 성사된 것에 대해 "미국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동맹국과 함께 북한을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안정화, 이슬람 무장세력 제압, 러시아와의 대화, 중국과의 논의 진전 등 아직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제 나는 시민으로서 개인적인 삶으로 돌아간다"며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틸러슨 장관과 함께 스티븐 골드스타인 국무부 공공 외교 및 공보 담당 차관도 경질했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이날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경질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다 해임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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