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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전력, 겐카이원전 3호기 재가동 시작

등록 2018.03.23 1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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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사가(佐賀)현에 위치한 겐카이(玄海) 원전. (사진출처: NHK) 2018.03.20.

【서울=뉴시스】 일본 사가(佐賀)현에 위치한 겐카이(玄海) 원전. (사진출처: NHK) 2018.03.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규슈(九州)전력은 23일 오전 겐카이(玄海) 원전 3호기를 재가동시켰다. 

 23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규슈 사가(佐賀)현에 위치한 겐카이 원전 3호기는 지난 2010년 12월 정기검사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가 7년3개월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사고 이후 당시 민주당 정권의 '원전 제로' 정책으로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晉三) 자민당 정권은 친원전 정책을 실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만들어진 새 규제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면 원전 재가동을 승인하고 있다.

 새 규제 기준에 따라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은 겐카이 원전 3호기가 7번째다. 규슈전력은 겐카이 원전 4호기도 오는 5월중 재가동시킬 예정이다.

 규슈전력은 23일 오전 11시 겐카이 원전 3호기에서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뽑아내는 작업을 시작하며 원자로를 가동했다. 겐카이 원전 3호기는 같은날 밤 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임계'에 이르고, 오는 25일에 발전과 송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상업운전은 오는 4월 말께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규슈전력은 겐카이 원전 3호기를 지난 1월, 4호기를 3월에 각각 재가동시킬 계획이었으나,  고베(神戸)제강의 품질데이터 조작 파문으로 2개월 가량 늦어졌다. 핵연료 피복재 등에 고베제강 제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일 사가 지방법원은 겐카이 원전 3·4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재가동 중단을 요청한 주민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사가현 및 후쿠오카(福岡)현 등 주민 73명은 겐카이 원전 3·4호기와 관련, 중대한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작년 1월 이 원전의 재가동을 불허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사가지법에 제기했다.

 겐카이 원전은 지난 2016년 4월 연쇄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熊本)현 북서쪽에 인접해 있으며, 또 활화산인 아소(阿蘇)산 칼데라(화산 폭발 뒤 산 정상부가 함몰되면서 생긴 웅덩이)와 130㎞ 가량 떨어져 있어, 시민단체 등은 아소산 분화 위험을 제기하며 재가동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가 지법은 아소산에 "파국적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며 "생명 및 신체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구체적인 위험은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판단, 소송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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