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韓 영향 미미'…美수출 0.9억弗↓·中수출 1.1억弗↓
산업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국내 산업에 영향 점검
미국은 자동차·부품과 ICT, 중국은 화학과 ICT 업종에 제한적 영향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에 지시했다. [email protected]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고 301조 조치 등 미국의 무역제제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연구원 이진면 산업통계분석본부장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한국의 대미 및 대중 수출영향을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사용해 정량 분석, 그 결과를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미·중 상호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수출은 9000만 달러 줄고 중국 수출은 1억1000만 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 미국 수출은 자동차·부품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에, 중국 수출은 화학과 ICT에 제한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협·단체도 우리 기업의 미국 및 중국 수출과 중국 현지 투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수출의 경우 자동차, 전자기기 등 핵심 수출업종은 미국 내수 중심의 수출 구조로 미·중 간 관세조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수출은 주력업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경우 핸드폰과 PC 본체 등 주요 수출품목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기기는 일부 부품의 수출 감소 영향이 있겠지만 제한적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 투자기업도 중국 내 내수 기반 생산으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최근 미·중 정상 모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무역분쟁이 확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관계부처와 업계가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민관 합동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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