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에 트럼프 회동 지지와 함께 제재 완화 요청" NYT 분석
【다롄=신화/뉴시스】 40여 일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요녕성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8일 공개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2018.05.08.
또 현지 다롄 발 기사에서 타임스는 중국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하러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 트럼프 정부의 압력으로 중국은 마지못해 지난해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외화 획득원을 급감시키는 유엔 제재에 찬성했다.
타임스는 4월27일 남북한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적극적"이라면서 이 회담으로 김 위원장은 중국 시 주석과 관련한 새 외교적 영향력(레버리지)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즉 김 위원장은 중국이 북한의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한국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중국에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두 번째 모임에 관한 중국 보도를 살펴보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다시 나를 만나러 왔다"는 등 드물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하루 밤을 머물렀으며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 때보다 '긴' 회동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재차 중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스는 두 지도자 간의 따뜻한 관계를 과장해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독립적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번도 중국의 가신 국가인 적은 없었다"고 베이징 런민대의 쉬인훙 교수가 지적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국이 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동의한 지금은 한층 그런 부하, 봉신 국가 같은 면이 덜하다고 쉬 교수는 강조한다.
이번 만남을 통해 김 위원장은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외교적 행보로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소외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중국에 확언해 주면서 미국과의 만남에 대한 시 주석의 지지를 확신하고자 할 것이라고 타임스도 보고 있다.
다롄으로 비행기를 타고 온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타임스 기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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