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북미, 비핵화 큰 견해차 존재…회담 성공 어려워"
빅터 차 "폼페이오-김영철 회동 매우 중요…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
【서울=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의 진로 세미나’에서 빅터 차(Victor Cha) 미국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석좌교수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7.01.18.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mail protected]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차 석좌는 이날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CSIS 전문가 토론회에서 북미 양국이 각각 정의하는 비핵화의 의미에서 가장 큰 견해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반도의 비핵화를 말해왔는데 이는 미국의 적대정책(hostile policy) 철회를 의미한다"며 "결국 북한은 미국이 한국, 나아가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담 전 대부분의 합의 내용이 결정되는 게 국가 간 정상회담의 관례라는 점에서 미북 간 사전 합의가 부족한 점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북미 양국이 모두 이번 회담을 원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평화적인 관계를 맺는 한편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통한 경제 개발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평화협정에 동의하면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가로 막았던 장애 요소들을 없애줄 것"이라며 "북한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경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최근 몇년 간 비영리 단체들의 도움을 거부하며 자력으로 경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있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뉴욕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은 이번 회담을 어떻게든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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