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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허태정 후보 발가락절단 해명은 거짓말"

등록 2018.06.05 1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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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제기에 함구하는 시민단체는 '시민' 단어빼야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5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발가락 절단에 의한 명역면제 의혹과 장애등급 6급1호를 받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2018.06.05. joemedia@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5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발가락 절단에 의한 명역면제 의혹과 장애등급 6급1호를 받은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2018.06.05.  joemedia@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시장후보의 발가락 절단에 의한 병역면제 해명을 '거짓말'로 규정하면서 재차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5일 오후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후보의 엄지발가락 고의훼손 의혹과 6급1호 장애등급 취득경위에 대한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허 후보가 1989년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을 하다 철근에 다쳤다고 했지만, 2013년도 쓴 자서전엔 부친께서 정미소와 목장을 운영하는 부잣집이었다고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자서전엔 90년대에 대화공단에 위장취업을 했다고 했는데 위장취업을 하고 노동자 인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째서 당시에 산재신청을 안했느냐. 보상을 해주는데 왜 그걸 안했느냐"면서 고의훼손 의혹을 이어가고 "산재대상이 아니니까 못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것은 교통사고가 났는데 규정과 절차가 어려워서 전부다 내 돈으로 처리했다는 식인 것이다. 이게 말이되느냐"며 "모든 산재는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엄지발가락 절단만으로는 받을 수 없는 6급1호 장애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허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승래 국회의원이 "당시엔 병원에서 동사무소로 진단의사의 소견을 보내면 동사무소에서 판정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조작된 서류에 의해 장애인 등급을 받은 것으로 (의사와)  짜고 쓴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허 후보가 재선 유성구청장 출신임을 거론하면서 2010년~2018년 사이에 148건의 장애등록 취소현황이 있었다고 공개하고 "자기(허태정)는 해당이 없다는 것이냐"고 지적하면서 "허위문서로 자기 이익을 취하는 사람을 어떻게 공조직 책임자로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후배 지간으로 (의사와 허후보가) 알았거나, 별것 아니니 짝짜꿍 했을 것"이라며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의사가 어떻게 (소견서를) 써주느냐. 허위 날조에 의해 장애인등록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허 후보가 선대위관계자나 중앙당 대변인 등을 통해 해명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허태정 후보 캠프의 특징은 늘 조수나 대리인을 써서 해명한다. 당사자가 (말하면) 위증이 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5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동구 판암동에 사는 맹모(58)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자신의 발가락을 공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엄지발가락 절단에 의한 장애등급 취득 경위를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8.06.05. joemedia@newsis.com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5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동구 판암동에 사는 맹모(58)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자신의 발가락을 공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엄지발가락 절단에 의한 장애등급 취득 경위를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8.06.05.  joemedia@newsis.com

박 후보는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허 후보의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거듭 성토했다.

박 후보는 "시민단체는 잘못된 권력과 관행에 대해 싸우는 5부 권력인데, 민선6기의 시민단체엔 '시민'이란 단어를 써야할지 의문"이라며 "부도덕한 후보와 정치행정 권력에 맞서 언론과 함께 감시하고 합리적 방향을 제시하는 순기능을 하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전참여자치연대의 간부가 대전평생진흥원장으로 가는 등 시민단체가 어떤 높은 자리로 가기위한 디딤돌로 보인다"면서 "발가락 절단에 의한 병역기피 의혹과 법규정에도 없는 장애인등급을 받은 것 등에 대해 시민단체가 과거와는 달리 일언반구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도 그동안 작지만 몇개의 시민단체를 후원해왔는데 이제는 끊겠다. 많이 동참해달라"면서 "고귀한 '시민'이란 이름을 붙였으면 공명정대하게 일해야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날 회견엔 동구 판암동에 사는 발가락 4개가 절단된 맹모(58)씨가 배석해 자신의 경험을 밝히며 힘을 보탰다.

그는 "2015년 포항 영일만 방파제 공사를 하다 4개를 잘렸는데 장애등급을 못받았다"면서 "어떻게 발가락 1개가 잘린 허 후보가 장애등급을 받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맹모씨는 "허 후보가 철근으로 엄지발가락을 잘렸다는데, 발가락이 뭉개지면 뭉개졌지 어떻게 잘리느냐"며 "허 후보의 경우엔 장애인 등급이 나올수 없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2018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이날 오후 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허 후보의 장애등급판정의혹을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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