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정상회의서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논의 안 해"
WP는 "美국방부, 독일 주둔 미군 이전 또는 철수 검토"보도
【브뤼셀=AP/뉴시스】 EU 정상들이 28일 원탁회의에 착석하기 앞서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느새 얼굴에 웃음기가 걷혀졌다. 가운데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틀 회의에서 이주자 관련 협력을 구체화하지 못하면 앞날이 어둡다. 2018. 6. 28.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나토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 해당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주둔군 조정이나 그 곳에 있는 병력 3만2000명을 변경할 거라는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얘기되고 있는 바가 전혀 없다"며 "이 일에 관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9일 미국 국방부가 독일 주둔 미군 이전이나 철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 이 사안을 군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주둔 미군은 해외에 있는 미군 가운데 최대 규모로, 2차 대전 이후 중동 아프리카 지역 내 미군 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방위비에 충당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메르켈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에 서한을 보내 각국의 나토 방위비 분담액 증액을 촉구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4월 당신의 미국 방문 때 논의한 대로 미국 내에서는 일부 동맹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좌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의 경제가 양호한 데다 (미국 내) 안보 도전들이 산적한데도 유럽 방위에 갈수록 많은 자원을 헌신하고 있다"며 "미국으로선 이 게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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