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TO 회원국에 재차 방위비 증액 요구
【워싱턴 = AP/뉴시스】 지난 달 29일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으로부터 유가를 내리기 위한 원유 증산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석유수출대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로 OPEC는 세계 유가 안정을 위해 매일 100만 배럴을 더 생산하기로 약속했지만 미국내 유가는 계속 급등하고 있다. 2018.07.05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나토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이는 불공평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취임한 이후 다른 국가들이 (분담금을)증액하고는 있지만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며 "독일은 (국내총생산 대비 분담금이)1%, 미국은 4%지만 나토는 미국보다 유럽에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나토의 90%를 지원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의 지원 수준이 약속한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미국에 거대한 무역 장벽을 세워 1억5100만달러(약 1679억8750만원)의 흑자를 보고 있다"며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2일부터 2박3일 간 영국을 실무 방문한다. 이어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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