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메르켈과 러 가스관 논의…우리 아주 좋은 관계"
트럼프, 메르켈과 나토에서 양자회담…"독일관 엄청난 관계"
"독일은 러시아 포로" 발언에 대해선 계속 언급하는 것 거부
【브뤼셀/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왼쪽 뒤에서 첫번째)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8.07.12.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는 (메르켈)총리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독일과 엄청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와 나란히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메르켈 총리가 "아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메르켈 총리에게 "엄청난 성공"을 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독일 간 교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포로'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발전, 이민 및 무역과 같은 큰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회담이 끝난 뒤에는 메르켈 총리와 독일이 러시아와 체결한 '노드 스트림 2 가스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이날 오전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된 발언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렇다, 우리는 그것(가스관)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조찬에서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라고 맹비난했다.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조종당하고 있는 데다, 방위비 분담금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트해 가스관 건설은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키우는 부적절한 사업"이라며 "유럽의 부국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미국이 유럽을 러시아로부터 방어하는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브뤼셀 도착 후 기자들에게 "독일이 러시아 영향력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자신이 본래 동독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소련에 의해 통제되는 독일 지역의 삶을 경험한 나로선 현재 우리가 독일연방공화국으로 자유 통합된 사실에 언제나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만큼 우리의 정책을 우리 스스로가 정하고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고 나는 말할 수 있으며 이 점은 정말로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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