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유럽 보호위해 돈지불…무역 수십억 달러 손실"
트럼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트위터 통해 비판
【브뤼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조찬회동을 시작하기 전 걸어가고 있다. 2018.07.1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까지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2024년까지 국방 예산을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자고 합의했다. 현재 이 조항을 준수하는 회원국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에스토니아, 그리스, 폴란드 등 5개국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발언에서 국가들(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GDP의 2% 약속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4%까지 증가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확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들이 더 많은 부담을 공유하고 이미 규정된 최소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조찬에서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라고 맹비난했다.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조종당하고 있는 데다, 방위비 분담금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트해 가스관 건설은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키우는 부적절한 사업"이라며 "유럽의 부국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데 미국이 유럽을 러시아로부터 방어하는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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