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폼페이오 "이란 최고지도자 107조원 규모 헤지펀드 보유"
"세금 한 푼 안내고, 이슬람혁명수비대 비자금으로 사용"
"이란의 위선적인 성직자들, 온갖 사기로 막대한 부 축적"
"이란 체제 내에 온건파는 존재하지 않아...양의 탈을 쓴 늑대일뿐"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지도부를 '마피아'에 빚대 공격하면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막대한 규모의 헤지펀드를 세금 한 푼 안내면서 비밀리에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또 이란 성직자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기 위해 온갖 사기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한 연설에서 "1979년 강압적으로 잡은 권력을 오늘 날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이데올로그들은 모든 이란 사회를 이슬람 혁명의 소작인으로 순응시키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이 체제는 또한 폭력으로 다른 나라에 혁명을 확산시키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체제에게 이란 국민들을 위한 번영과 안보, 자유는 혁명 성취를 위한 행진에 있어 수용가능한 희생이다"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의 이슬람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른바 이란 '레짐 체인지'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폼페이오는 이날 연설에서 하메네이가 개인적으로 비밀리에 950억 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았고, 그 돈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을 위한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체제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부패와 부의 수준은 이란이 정부 보다는 마피아와 비슷한 뭔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이 위선적인 성직자들(These hypocritical holy men)은 자국민들이 고통받는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사기 방법을 고안해낸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우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폭력적 행동에 신물난 모든 국가들에게 우리의 압박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유럽에 있는 우리 동맹국들에게, 지난 수십년 폭력적인 체제에 의해 공포를 느껴온 사람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우리의 노력의 목적은 언젠가 이란 인들이 미국에서 사는 이란 인들이 향유하는 것과 같은 삶의 질을 누리게 되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서 온건파로 꼽히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이란) 체제의 혁명 목적과 폭력행위에 대한 의지는 이란을 이끌만한 정치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을 배출하지 못해왔다"며 "어떤 사람들은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장관을 (정치인으로 부를 만하다고) 믿고 있지만, 진실은 아야톨라가 국제적 속임수를 위해 내세운 세련된 간판일 뿐( The truth is they are merely polished front men for the ayatollahs' international con artistry)이란 점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란)핵합의는 그들을 온건파가 아니라 양의 탈을 쓴 늑대(wolves in sheep's clothing)들로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란) 체제 내에서 이른바 온건파들이란 반미와 반서구 아젠다를 가진 폭력적 이슬람 혁명주의자들"이라고 맹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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