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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리콜 진행 중 또 화재...안전관리 문제없나

등록 2018.07.30 1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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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화재사고 26건 확인

거듭된 화재에도 늑장 대처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주행 중 화재사고로 리콜 결정이 내려진 BMW 520D에 또다시 불이 났다.

 수많은 사고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BMW가 뒤늦은 리콜을 발표한 후 곧바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0시30분께 강원 원주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이모(44)씨가 운전하던 520d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씨는 주행 중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앞부분에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는 지난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ERG 모듈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했으며,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BMW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BMW 520d의 화재 사고에 대한 문제가 2015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는 것이다.

 올 들어 국토부가 확인한 BMW 차량 화재사고는 26건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도 상가 앞 도로에 주차된 BMW 520d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3대의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역시 BMW 520d에서 1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0시 28분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행 중 화재사고가 계속되는 BMW 520d 승용차는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2018.07.29. [email protected]

소비자들은 BMW의 뒤늦은 대처가 사고를 더욱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BMW가 '원인불명', '규명중'이라는 설명을 하며 늑장을 부리는 사이 문제가 있는 520d가 계속 팔려나갔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BMW 차주는 2016년 10월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BMW 5GT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사고를 당했다"며 "BMW 측은 차량에 BMW 정품이 아닌 블랙박스를 장착했다는 이유로 중고차 시세의 15%만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잇따른 BMW 차량화재로 불안감이 커지고, 중고차 시세 하락으로 재산가치마저 하락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리콜 수요가 몰리며 서비스센터가 부품부족과 인력부족에 시달려 리콜 접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소비자의 불만을 키우는 원인이다.

 한 BMW 차주는 "지난주 리콜 예약하러 BMW정비소에 전화했더니 받지 않아 직접 찾아갔다"며 "가장 빨리 리콜을 해도 내년 8월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전에 사고가 나면 어쩌느냐"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차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고통이 심해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며 "중고차 시세가 폭락해 재산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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