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로하니, 원한다면 전제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프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07.3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원할경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미 USA투데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프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이 원할 경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양국간의 정상회담은 "이란에게 좋고, 우리에게 좋고, 전 세계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나는 만날 것이다"면서 "그들이 준비가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을 탈퇴했으며, 오는 8월6일부터 대 이란 경제 제재 부활 방침을 밝히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최근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과의 무력충돌은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양국 정상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최근의 만남을 성공적인 정상회담의 예로 들며, 로하니 대통령과도 만나서 새로운 핵협상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새 핵협상은 이전의 협상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협상을 '종이 쓰레기'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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