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여왕 만남에 지각한 적 없어…역겨운 가짜 뉴스"
"내가 15분 먼저 도착해 기다려"
【윈저(영국)=AP/뉴시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3일 영국 윈저성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왕실예법을 무시하고 여왕의 앞길을 막아 논란을 일으켰다. 2018.7.18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에서 그가 지난달 13일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났을 때 지각을 하는 바람에 고령의 여왕이 그를 기다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 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아내와 기다리고 있었다. 괜찮다. 여왕을 만나는 건데 기다릴 수 있다"며 그가 지각했다는 '역겨운 가짜 뉴스'가 보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나서는 예정된 회동 시간을 훌쩍 넘겼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만남 시간이 15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우리가 잘 어울렸기 때문에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자국우선주의 정책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며 "나는 어떤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유럽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날 때 약속시간에 12분 늦어 92세의 여왕이 더위 속에서 트럼프를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왕과 만나서는 여왕에게 허리숙여 인사해야 한다는 관례를 무시하고 악수를 청했다. 의장대를 사열하면서도 여왕보다 앞서 걸으며 여왕에게 등을 보여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