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러시아에 이중스파이 암살 기도 관련 제재 부과"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하려 국제법 어기고 화학무기 사용"
【헬싱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8.7.17.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국제법을 어기고 화학무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러시아에 추가로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15일간 의회 고지 기간을 거친 뒤 오는 22일을 전후해 제재가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의 영국 망명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에 노출돼 쓰러진 채 발견됐다. 영국은 러시아가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사용해 이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스크리팔 암살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 영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고 외교관들을 대거 맞추방하는 사태가 뒤따랐다.
지난 6월에는 영국 에임즈베리에서 40대 남녀 2명이 노비촉에 중독돼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러시아와 아무 연계가 없는 영국인들로 파악됐다. 여성은 입원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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