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족 100만명, 비밀수용소에 구금·사상교육 거짓"
中 대표단,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입장 밝혀
【이스탄불=AP/뉴시스】터키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중국이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무슬림인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스탄불 구도심에서 위구르족 탄압에 항의하며 행진하던 터키 민족주의 시위대가 한국인 관광객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07.05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게이 맥두걸 위원은 지난 10일 중국의 비밀 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여러 차례 받았다면서, 100만명의 위구르족과 무슬림들이 사상 주입을 위해 비밀 수용소에 구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중국은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범들"에 대한 단속을 위한 "특별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특정 민족이나 종교단체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단의 후 롄허는 해당 위원회에 "신장에 재교육 센터와 같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100만명의 위구르족들이 강제로 억류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교육 및 직업 캠프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했다. 사상교육을 위한 재교육 센터가 아니라 직업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소한 범죄로 유죄가 선고된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관련 법에 따라 교육 및 훈련 센터에서 직업기술을 그들에게 가르치고 돕는다"면서 "독단적인 구금이나 고문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단속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200만명의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이 지역 주민은 대부분 위구르족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체포된 이들 중 21%가 신장에 있었다. 이 지역 인구는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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