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민족통일대회 둘째날…옥류관·만수대창작사·집단체조 관람
이해찬 "한반도 통일까지 많은 새길 열어야…내년엔 서울서 기념식 했으면"
北 김영대 부의장 "북남 통일대업에 합쳐나가면 우리의 힘 더욱 강해질 것"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 비롯한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자들이 5일 오후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있다. 2018.10.05. [email protected]
평양 옥류관은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인 동시에 외국인 손님들의 접대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남측 예술단 공연 등 남북 간 주요 행사가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방북단은 이날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고 평양 평천구역이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했다. 이곳은 북한의 미술작품 창작·제작기관이다. 도자기, 유화, 조선화 등 10여개의 창작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곳의 조각품이 외화벌이에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참관하면서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방북단은 유화창직실, 고려창직실 등을 돌아보며 안내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미술전시관에서는 작품을 살 수 있는데 유화를 기준으로 가격은 60~150달러 정도다. 작품에는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으며 안내원에게 가격을 물어보면 알려준다.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봉사원들이 평양냉면을 서빙하고 있다. 2018.10.05. [email protected]
방북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공연에 10만 명가량 투입됐으며, 이날 공연은 14만 명가량의 관객이 함께 관람했다.
이번 공연도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관람했던 것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밤하늘에 빨간색 드론으로 '빛나는 조국' 글자가 새겨지고, 드론 조정으로 참매와 물고기 모양의 배경이 등장하기도 했다. 카드섹션에서는 '소중한 내조국', '사회주의 공업국가', '자립 자주',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단어가 나왔다. 평양 정상회담 사진이 공연에 사용되기도 했다.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후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북측 학생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2018.10.05. [email protected]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답사에서 "북남선언 이행을 위한 오늘의 걸음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민족의 백 걸음, 천 걸음, 만 걸음 견인할 의무가 있다"며 "사상과 이념, 신앙과 사는 곳의 차이를 초월해 통일대업에 합쳐나가면 우리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북단은 6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출발 시간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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