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 사우디 총영사관서 카슈끄지 살해 '증거' 확보
사우디 총영사, 관저 수색 앞두고 돌연 항공편으로 귀국길
【이스탄불=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터키 경찰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앞으로 모이고 있다. AP는 카슈끄지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건 발생 13일 만에 정식적으로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10.16.
【이스탄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터키 경찰은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을 수색해 실종된 자말 카슈끄지를 그곳에서 살해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고위급 터키 관리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위급 관리는 이날 AP에 경찰이 사우디 총영사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한 증거를 입수했다며 더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이 총영사관 부근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의 관저에 대한 2차 수색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총영사관 주변을 찍은 CCTV 화면에는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행방불명된 직후 외교관 차량들이 총영사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카쓔끄지 실종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의심을 사고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의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이날 오후 2시 사우디 리야드행 여객기편으로 출국했다고 터키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즉각적으로 알오타이비 총영사가 터키를 떠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터키 경찰은 알오타이비 총영사 관저에 대한 수색을 준비하면서 관저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사우디 측은 사우디 특수공작원이 터키에 들어와 카슈끄지를 잔혹하게 죽였다는 터키 측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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