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 파업에..카카오모빌리티 "상생 협의 이어갈 것"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택시업계와 협의 이어갈 것"
"논쟁의 여지가 줄어들거나 합의될 때 서비스 오픈할 계획"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서울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오는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2018.10.17. [email protected]
서울 개인 및 법인택시 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준비 중인 카풀 서비스에 대한 반발로 이날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또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는 전국 3만명 이상의 택시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결의대회에서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사업 시행 반대를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업계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풀은 출퇴근 및 심야 시간대 택시 공급 부족에서 오는 승차난으로 인해 사용자들로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서비스"라며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택시업계와 합의가 되고 큰 이슈가 사라질 때 카풀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최바다 카카오모빌리티 팀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카풀 서비스 시행 시점에 대해 "관계부처, 기존 운송사업자분들과 상생할 수 있는 협의를 해야 한다"며 "(카풀 서비스 오픈이) 법적으로 허가 사항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논쟁의 여지가 계속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좀 합의가 되고 큰 이슈가 없을 때 오픈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시행에 따라 택시업계가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과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우리에게는 택시가 중요한 사업이고, 택시기사님들이 주요한 파트너"라며 "택시기사님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서비스 기획을 우리가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 안 잡히는 사람들에게만 카풀 서비스를 매칭해 줄 것이기 때문에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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