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이판, 슈퍼태풍 '위투'에 "전쟁 치른 듯"…모든 항구·항공편 중단

등록 2018.10.26 11:17: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기,통신 시설 심각하게 파손

복구에 수 개월 걸릴 듯

위투, 현재 필리핀으로 향하는 중

【사이판=AP/뉴시스】 26일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위투'가 지나간 곳에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18.10.26.

【사이판=AP/뉴시스】 26일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위투'가 지나간 곳에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2018.10.26.



【호놀룰루=AP/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슈퍼 태풍 '위투'가 강타한 서태평양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피해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마리아나 제도 지역의 그레고리오 사블란 의원은 26일 AP통신과의 통화에서 "태풍 피해를 복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사블란 의원은 "시민 상당수의 부상이 확인됐다"면서도 공식적인 사망 및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작은 전쟁이 방금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태평양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는 마이라나 제도는 사이판과 티니언을 비롯한 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사블란 의원은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가 태풍 위투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티니언, 로타 지역은 현재 전기 및 통신 시설의 심각한 파손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사람들에게 전기를 다시 공급하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의회에 도움을 청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난 지역 선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이재민 수는 840여명이다. 사블란 의원은 사이판에 마련한 이재민 대피소 10개 중 6개가 가득 찼으며, 티니안에 위치한 대피소의 모든 대피소는 더 이상 사람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마리아나제도에는 미 연방 응급 구조원 200여명이 배치돼 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26호 태풍 '위투'는 10일 오전 9시 괌 북서쪽 약 61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9㎞ 속도로 서북서 중이다. (강도 '매우 강', 크기 '중형')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26호 태풍 '위투'는 10일 오전 9시 괌 북서쪽 약 61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9㎞ 속도로 서북서 중이다. (강도 '매우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브랜던 아이들릿 미국기상청 예보관은 현재 태풍의 최대 시속은 290㎞로 티니안과 사이판을 지나 필리핀을 향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설명했다.

 아이들릿은 "사이판과 티니안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위투의 강력한 바람으로 일반 가옥의 지붕과 창문이 날아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티니안 메디컬 센터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도 환자는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마리아나제도 헬스케어 센터와 로타 메디컬 센터는 비상전력을 활용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이어 "마리아나 제도의 모든 항구는 폐쇄됐으며 북마리아나 제도로 들어가는 항공편 역시 모두 결항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