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이모저모, 총기소지 신고에 투표소 일시 폐쇄되기도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 모습.
【애틀랜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주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에 한시적으로 투표소가 폐쇄되고 테네시 주에서는 토네이도 여파로 1명이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남동부 플로리다 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인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무릎에 올려놓고 자신의 차 안에 앉아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투표소가 약 40분간 폐쇄됐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 남성을 주차장에서 내쫓고, 예방 차원에서 인근 투표소를 한시적으로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이 빨리 수습되면서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무리 없이 진행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80대이며, 정신감정을 받은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소지한 총이 장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 주 알바니에서 한 남성이 투표소 주차 공간을 찾는 모습.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
북동부 로드아일랜드 주의 한 섬에서는 단 하나 있는 투표 기계가 잠시 고장 나 불편을 겪기도 했다. 중부 테네시주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토네이도가 불어 주택 한 채가 무너져 주민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뉴욕의 여러 투표소에서는 투표 스캐너가 고장을 일으켜 유권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애틀랜타에서는 투표소를 잘못 찾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근 10년간 투표소로 활용된 한 도서관을 찾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장소 아님'이라고 쓰인 팻말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해당 도서관은 보수공사로 문을 닫을 예정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로 지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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