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서 사상 첫 무슬림 여성의원 2명 탄생
팔레스타인계 틀레입, 소말리아계 오마르
둘다 민주당 소속
【랜싱=AP/뉴시스】 첫 팔레스타인계 무슬림 여성으로 6일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선거에 출마한 라시다 틀레입 미시간주 민주당 후보. 사진은 2008년 미시간주 랜싱 의사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틀레입. 2018.11.06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어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슬람계 여성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라시다 틀레입(42·민주)와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37·민주)가 승리했다.
기존 무슬림 의원으로 키스 엘리슨(미네소타)과 안드레 카슨(인디애나) 하원의원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여성 후보의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레스타인 이민자의 딸인 틀레입은 미시간주 13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이미 확정됐었다. 그가 출마한 선거구는 같은 당의 존 코니어스(89) 전 하원의원이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52년간 지켜온 곳이다. 코니어스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성추문으로 정계를 은퇴한 후 공화당 후보 누구도 출마하지 않았다.
틀레입은 지난 2008년 미시간주 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 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최저임금 15달러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공립학교 재정 확보 ▲공평한 이민 정책 등이 있다.
틀레입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디트로이트 유세 때 항의하다가 내쫓긴 일화로 유명하기도 했다.
【세인트폴=AP/뉴시스】 첫 소말리아계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는 일한 오마르 민주당 미네소타주 후보. 사진은 2017년 1월 3일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오마르가 주 의회 하원의원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2018.11.6
오마르는 지난 2016년 미네소타주 최초 소말리아계 의원이 됐다. 그의 대표공약으로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무상 대학 등록금▲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 정책 등이다.
오마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에서 무슬림계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출마의 계기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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