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사 4명 사망' 인천시, 응급의료 21개 기관 긴급점검
"감염병 관리 문제 발생땐 정부와 공동대처"
【인천=뉴시스】
시는 12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시는 13일부터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개소를 대상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적정한 의료진의 대처가 이뤄지고 있는 지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점검을 통해 현행 응급의료법과 감염병 예방·관리법 등 의료법 위반 여부가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감염병 관리에 문제가 확인되면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 등을 요청해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또 지역 지방자치단체 군·구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망사고와 주사제 간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감염병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2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A(11)군이 장염 치료 주사 1대 처방 받은 뒤 의식을 잃었다.
A군은 30여분간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료진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같은날 오후 4시 47분께 숨졌다.
A군은 10일 인천 한 소아과에서 장염과 감기 증상으로 약을 처방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와 보건소, 경찰은 A군의 사인을 심근염과 심내막염 등 심장에서 발생한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복통과 장염 증상으로 주사 1대를 처방받은 B(41)씨가 의식을 잃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다.
또 지난 9월 13일 오후 6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은 C(5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외에도 지난 9월 3일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증상으로 숨졌다.
주사 처방을 받은 요인이 단순 감기나 복통 증세라는 점과 경찰 수사에도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병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환자들이 모두 각기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데다 나이와 성별도 달라 원인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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