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베이징서 '한중지사성장회의' 주재…공동선언문 발표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 회의 공동 주재…첫 대기질 협력 강화
'한중 지방정부가 손 잡고 새 시대로 나아가다' 주제로 발표·토론
박원순, 27일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국무원 총리 면담 있어 주목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기후변화와 관련해 양국 지방정부끼리 일대일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으나,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한 뒤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리샤오린(李小林) 회장을 비롯해 4개 성장(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과 6개성 부성장(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톈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이 참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국 지자체장 등 총 18명이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약 4시간에 걸쳐 심도깊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서울=뉴시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열린 서울 북경 기후환경협력공동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26.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우선 회의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중 지방정부 문화관광산업의 교류협력 추진'을 주제로 9개 지방정부가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경상북도가,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장시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장쑤성, 구이저우성, 산시성 등이 진행한다.
2부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주제로 7개 지방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중국에서는 네이멍구자치구, 베이징시, 지린성 등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한중지사성장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한중 양국은 지난 역사 속에서 오랜 이웃이자 벗이었으며 수교 이후 25년 간 떼레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실히 굳혀왔다"며 "이제 개방과 협력의 정신을 지방정부가 시민 삶 속에서 실천해나감으로서 한 차원 진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 공동으로 한층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서열2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이 자리에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한 광역 시·도지사들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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