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희룡 “녹지국제병원 외국인 대상 조건부 개원 허가”(종합)

등록 2018.12.05 14:46: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진료과목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과 한정”

“의료급여 적용되지 않아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 없을 것”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진료 대상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조건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용으로 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오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진료 대상을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하는 조건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를 내용으로 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0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5일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하는 조건으로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과로 한정했으며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건강보험 등 국내 공공의료체계에는 영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녹지국제병원 운영 상황을 철저히 관리·감독해 조건부 개설허가 취지 및 목적 위반 시 허가 취소 등 강력한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을 전부 수용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임을 도민들의 양해해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조건부 개설허가 이유에 대해 원 지사는 “국가적인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감소세로 돌아선 관광산업의 재도약, 건전한 외국인투자자본 보호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의료체계 근간 유지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투자된 중국자본에 대한 손실 문제로 한·중 외교문제 비화 ▲외국자본에 대한 행정신뢰도 추락 ▲사업자 손실에 대한 민사소송 등 손해배상 문제 ▲병원에 이미 채용된 직원 134명 고용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원 지사는 “공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허가했지만 헬스케어 타운 기능과 고용은 유지하라는 공론조사위의 주문을 존중해서 최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원 지사는 “불허 결정을 내리고 병원을 인수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했지만 재정·운영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반대 의견의 주된 이유였던 공공의료체계 왜곡과 의료비 폭등 등 국내 의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조건부 허가에 따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면서 “추후 정치적인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개원 허가로 녹지국제병원은 이날부터 진료가 가능해졌다.

한편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2만8163㎡의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에 46병상 규모로 지난 2017년 11월 완공됐다.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계획서의 승인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