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안정 보다 '쇄신'…롯데, 이번주 최고위 BU장 교체
식품·화학 분야 BU장 교체 유력
임원 교체 폭 생각보다 클 듯
"안정보다 미래사업 위한 변화에 방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뇌물 혐의 관련 2심 공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풀려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1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주에 임원임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이 석방된 이후 처음 단행하는 임원 인사다.
신 회장은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 실장, 김재화 경영개선실 실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임병연 가치경영실 실장 등 7명의 롯데지주 임원과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인사 내용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생각보다 인사의 규모과 내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계열사를 총괄하는 최고위 경영진인 4명의 BU장 중 절반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U장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이재혁 식품BU장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 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중 롯데그룹이 미래사업으로 꼽고 있는 화학과 식품분야에서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화학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부문 역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된 사업이다.
화학부문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식품부문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BU장 중 절반이 교체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에 대한 인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인사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위 층 임원이 교체되면서 각 계열사 대표급 임원까지 연쇄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첫 인사단행이 안정보다는 미래사업을 적극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는 내용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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