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부터 광복까지 독립운동 현장 걷다…'서울역사답사기' 발간
서울역사편찬원, 역사학자·시민 답사한 결과물
여성, 외국인 등 다양한 독립운동가 활동 소개
[서울=뉴시스]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독립운동 현장 답사의 결과를 담은 '서울역사답사기 제8권 독립운동의 현장'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독립운동 현장 답사의 결과를 담은 '서울역사답사기 제8권 독립운동의 현장'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책은 지난해 역사학자와 시민이 함께한 현장 답사의 결과물로, 의병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여성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의열투쟁, 광복 등 총 7개의 주제 속 독립운동 현장을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했다. 현장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많은 사진과 지도를 함께 담았다.
첫 장에서는 1907년 '정미의병' 당시 군인들의 항전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에는 남대문 앞 대한항공회의소 일대와 동대문 인근의 훈련원 공원이 위치한 곳으로, 본래 대한제국 시위대가 주둔했던 곳이자 군인들이 항전을 전개했던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서울지역 교통기관으로 이용된 '동화약방터'와 임시정부 요인들의 국내 활동을 지원했던 '배재학당 터', 독립운동가의 항거정신이 서려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도 소개된다.
안국동과 인사동 일대를 주 무대로 활약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의 안국동 사거리를 오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근화여학교', '동덕여학교'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3.1운동 만세시위', '광주학생항일운동 동조시위' 등을 살필 수 있다.
한국 근대 여성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근우회'의 자취와 인사동 남인사마당 부근의 '박자혜 산파 터' 등도 집중 조명됐다.
정동, 송월동, 행촌동 일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흔적과 종로를 중심으로 전개된 1920년대 노동자와 학생들의 독립운동사도 다뤄졌다. 서울 도심 속 '의열투쟁'의 현장으로 남산의 조선총독부, 을지로의 금융지구, 종로경찰서 등도 소개된다.
백범 김구 등 용산구 효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도 담겼다. 원효로2가 사거리 주변 정류장에 표석으로 남아있는 김구가 건국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했던 '건국실천원양성소' 터와 6호선 효창공원역 사거리에 남아있는 '이봉창 의사 역사 울림관' 등도 조명됐다.
효창공원 위쪽에 남아있는 '삼의사 묘역(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역)', '임시의정원 의장 이동녕', '임시정부 국무원 비서장 차리석' 등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책은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 가능하다.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이나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책을 읽으면서 서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울의 다양한 역사를 뜻깊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발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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