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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인 협의체' 구성해 유치원3법 막바지 협상 시도

등록 2018.12.24 12: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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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당, 운영위 소집 요구…민주당 반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안건 처리와 관련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대당 원내대표. 2018.12.2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안건 처리와 관련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대당 원내대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이재은 정윤아 기자 = 올해 마지막 본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 처리를 위해 6인 협의체를 구성, 막판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간의 입장 차가 커서 본회의까지 실질적인 합의를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하 12월 임시국회 현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여야는 유치원 3법을 임시국회 본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6인 협의체'를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에서 유치원 3법 통과가 되지 않을 경우 패스트트랙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유치원 3법 관련해서 3당 정책위의장 또는 원내수석부대표, 각 당의 법안심사소위 위원 중 한 명이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오늘 오후라도 가동해서 더 논의키로 했다"며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슬로우 트랙이다. 협의체 제안을 두 당 원내대표들이 받아들여서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6인 협의체와 관련해 "한국당의 처지가 바뀐 게 없다는 걸 재확인했다"면서 "정책위의장과 수석부대표, 교육위 관련된 사람과 협의하자고 해서 '좋다'고 했다. 만약 (한국당이) 유치원 3법 기존입장을 바꾸지 않고 주장할 경우 (바른미래당) 중재안으로 패스트트랙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 대표 입장이라면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시간끌기용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6인 협의체에) 응하기는 하겠지만, 오늘 오후 만나 기존 입장이 반복되면 그다음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는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당은 본회의 처리를 위해 논의 중인 민생 현안 법안과 운영위 소집을 연계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안건들 처리하는 것과 함께 사실상 중요한 게 민간인 사찰 의혹이고 정권 실세 비위를 묵인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운영위원회에 출석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감반 문제로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당으로서는 범죄 혐의자가 제기하는 문제를 가지고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진실을 밝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기대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대검 감찰반 조사나 관련된 사람들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상황을 보고 하자고 했는데 한국당은 운영위 소집,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이 참여하는 운영위를 소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답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 소집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굉장히 단호하다"며 "한국당은 또 운영위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다른 이야기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만만찮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유치원 3법을 논의하기 위해 '6인 협의체' 형식으로 회동을 이어가면서 막바지 협상 타결을 위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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