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종석 후임에 노영민 무게···정의용 교체시 서훈 가능성
靑 이르면 다음주 초 개편 준비···정무홍보라인 등 중폭 규모
【서울=뉴시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2.31.
4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설 전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에 따라 청와대가 후임 인사에 대한 검증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5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방안을 세워 뒀다가 설 전후로 시점이 한 차례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 여기에 설 전에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져야 쇄신의 효과를 임팩트 있게 거둘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게된 것으로 보인다.
집권 후 1년 9개월간 문재인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임 실장의 임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평균 비서실장의 임기가 1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 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라인까지 교체하는 중폭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새로운 비서실장 자리다.
노 대사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노 대사는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노영민 주중 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1.19.
임 실장과 함께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정무홍보라인이 바뀌는 셈이다. 한 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거론된다. 윤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자리와 연계해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었던 안보라인 개편까지 한 꺼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를 물밑에서 총괄했다는 점에서 안보실장 교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 실장의 교체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바꾸는 개각과도 연관돼 있어 이번 청와대 개편 때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개편 때마다 늘 거론돼왔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번 개편과 관련해서도 스스로 비서진 참여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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