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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유족 "의료진 안전 확보 계기될 것"

등록 2019.01.06 13:31:59수정 2019.01.06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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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차별 없는 정신과 치료가 고인의 뜻"

"생명 위협받는 순간도 주위 살펴봐줘 고마워"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19.01.04.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19.01.04. (사진=강북삼성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떠나보낸 가족들은 의료진 안전 확보와 함께 정신과 환자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 없는 치료가 고인의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

임 교수에게는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줘서 고맙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임 교수의 가족들은 발인식 이틀 뒤인 6일 동료 의사인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조문객과 고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하셨다"며 정신과 환자들에 대한 편견 등에 우려를 표했다.

가족들은 지난해 12월31일 사건 발생 이후부터 줄곧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과 함께 이번 사건이 정신과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 등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임 교수 가족들은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들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비통한 빈소를 직접 찾아주시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가족들은 임 교수에게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가 살았어요.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뜻 잊지 않을게요"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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