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韓이 레이더 전파데이터 교환 제안 거부"
아사히 "日은 동시교환 주장…韓은 '日이 먼저 제시하라'"
【도쿄=AP/뉴시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국 방위당국 간 협의에서 일본 측이 제안한 레이더 조사 관련 전파 데이터 교환을 한국 측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2018.10. 02
16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나리타(成田)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은 작년 12월 20일 동해 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조사 받은 화기관저 레이더 전파 데이터를 한국 측에 제시하는 대신 한국 측의 해군 구축함 전파 정보도 제공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와야 방위상은 이어 "사실 관계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은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무라카와 유타카(村川豊)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한국의 해군참모총장에 해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데이터를 제시해 함께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싱가포르 협의에서 일본은 한일 양국이 동시에 레이더 주파수 등의 전파 데이터를 제시하자고 요구했지만 한국은 일본 측이 먼저 제시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일본 측이 먼저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은 자위대의 정보수집 능력을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군함의 STIR레이더(추적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만,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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