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새해들어 거래부진 더 심화…작년비 1/10 토막
부동산광장, 1월 거래 846건...작년동기 1만198건
중구 9건 최저...강남구 106건 전년의 절반으로 하락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날 현재 846건을 기록중이다. 이는 전년동기(2018년 1월1~31일) 전체 거래건수(1만198건)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월 들어 거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중구(7건)였다. 전달 전체 거래량은 44건이었다. 종로구, 용산구가 10건으로 뒤를 이었고 광진구 12건, 성동구 17건 등의 순으로 적었다.
강남4구도 동반 부진했다. 강남구가 45건으로 전달 전체 거래건수(106건)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서초구는 32건, 송파구는 38건, 강동구는 51건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112건)였다. 하지만 거래량은 전달(251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강북의 노·도·강 가운데 도봉구는 48건, 강북구는 19건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 부진이 새해들어 더 깊어진데는 정부가 예고한 공시가 현실화 등을 높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공시가의 유형·지역·가격대별 형평성을 바로 잡겠다는 방침이다. 고가아파트 밀집지역과 고가 단독주택의 시세 반영률이 더 낮은 이율배반적 상황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강남 등의 공시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전반적인 공시가 수준을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들어 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가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쌓여가고 있다”며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나면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8% 하락하며 9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낙폭도 한주전(0.05%)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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