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올해 집값 떨어진다…수도권은 유지"
"전국 기준 0.5% 안팎 하락 전망"
부동산정책·금리·입주물량 등 영향
유동성·SOC·남북관계로 국지적 상승 가능성도
(자료 제공 = 국토연구원)
국토연구원은 17일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5% 안팎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은 0.1% 안팎 보합하며 상승폭이 둔화하고, 지방은 1.1% 안팎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증가, 9·13대책에 따른 수요 억제, 3기 신도시 공급 등 주택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단기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재개발·재건축, 도시재생 뉴딜사업, GTX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국지적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세가격은 준공 물량 증가, 장기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등에 기인해 전국적으로 1.1% 내려갈 전망이다. 수도권은 0.8%, 지방은 1.3%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매수 수요의 전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락폭은 다소 둔화할 수 있다.
주택거래는 2010년대 초반 수준인 78만호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른 주택 금융 규제와 세부담이 주택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인허가 물량은 장기평균 수준인 50만 호 내외로 감소할 전망이다. 미분양 주택은 인허가 물량 감소로 7만호 수준으로 증가세가 크지 않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는 1.10% 상승했으나 9·13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31%, 서울은 6.22% 올랐고 지방은 0.86% 내렸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 전세가격은 준공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중위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8억4502만원으로 전월(8억4883만원)보다 381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11개월만이다. 7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9.01.07. [email protected]
매매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와 9·13대책을 전후해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전국 80만1000호로 전년 같은 기간 87만5000호에 비해 8.6%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45만6000호로 전년 같은 기간 53만2000호보다 17.5% 줄었고,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호 수준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3000호 증가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과 토지보상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반기 규제 완화 요구 및 지역개발 공약 등으로 국지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지방은 공급 과잉으로 매매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값 급락 방지를 위해 공공 주도 매입임대주택 확대 등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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