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무소속 대선 출마는 트럼프만 도와"…슐츠 겨냥
슐츠 전 스타벅스 CEO의 무소속 출마 생각 비판
"反트럼프 표 분산시켜 트럼프 재선 보장할 뿐"
【뉴욕=AP/뉴시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8일(현지시간)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2020년 미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확실하게 해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하워스 슐츠 전 스타벅스 CEO가 무소속으로 2020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2019.01.28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8일(현지시간)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2020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확실하게 해줄 뿐"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독립적인 무소속 후보가 2020년 대선에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표를 분열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가 2016년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6년 무소속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려하다 포기하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자신이 연구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소속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성명은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해 나온 것이다.
앞서 슐츠 전 CEO는 27일 밤 방영된 CBS의 '60분(60 Minutes)'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헌법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매일 같이 보복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뜻을 드러냈다.
언론재벌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1월6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치우친 의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민주당에 1억달러 이상 지원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무소속 출마의 무모함을 지적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데이터는 매우 명확하고 일관적"이라며 "당파주의에 강하게 좌우되고, 선거인단 제도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소속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더 사실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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