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입주물량 5431가구 5년만에 플러스…집값 하방압력↑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모습.올해 강남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전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이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억 단위로 떨어지는 등 '역전세난'이 가시화되면서 은행 대출이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19.01.20. [email protected]
부동산114는 서울에서 진행중인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106가구, 멸실주택 수는 3만7675가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멸실주택수는 전년보다 15% 가량 줄었다.
이에따라 아파트 입주물량에서 멸실주택을 뺀 순입주 물량은 543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이후 2018년까지는 멸실되는 주택이 입주하는 물량보다 많았다. 순입주 물량이 마이너스로 집값 상승 압력이 컸다는 뜻이다.
멸실주택수가 감소한 배경으로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주택 멸실규모는 4만4000가구에 달했다.
부동산114는 "올해는 멸실대비 입주물량이 5년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세가 안정세와 매매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며 "입주는 물량이 확정된 반면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에 따라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희소성이 서울 집값을 밀어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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